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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이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강화한 차세대 프리미엄 안드로이드용 칩을 공개했다. 스마트폰 자체에서 AI 모델을 실행하고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는 '에이전틱 AI' 기능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퀄컴은 22일(현지시간)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익스트림 젠 6(Snapdragon 8 Elite Extreme Gen 6) '과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젠 6(Snapdragon 8 Elite Gen 6)' 등 2종의 플래그십 모바일 플랫폼을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대만 TSMC의 2나노미터(nm) 공정을 통해 제작됐으며, 자체 설계한 오라이온(Oryon) CPU, 아드레노(Adreno) GPU, 헥사곤(Hexagon) NPU를 탑재했다. 모토로라, 샤오미, ZTE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새 플랫폼을 채택할 예정이며, 모토로라는 이미 탑재 제품을 공개했다.
최상위 모델인 익스트림 버전은 최대 300억개 매개변수의 전문가 혼합(MoE) 모델을 스마트폰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다. 별도의 클라우드 서버에 데이터를 보내지 않고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어 개인정보 보호와 응답 속도 측면에서 온디바이스 AI 활용 범위를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 버전도 AI 연산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가속기를 탑재했다.

특히 사용자가 일일이 명령하지 않아도 AI가 상황을 판단해 필요한 작업을 알아서 처리하는 '에이전틱 AI' 기능을 강조했다. 새로운 센싱 허브는 최대 2억개 매개변수 규모의 소형 모델을 기기에서 구동하며, 음성 기록과 화자 구분, 사용 패턴에 기반한 개인화된 메모리 구축 등을 지원한다. 완전한 음성 입력·음성 출력 방식의 AI 에이전트도 스마트폰에서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우리는 전화 중심의 모델에서 새로운 경험을 위한 에이전트 중심의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AI가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가 직접 여러 앱을 작동하지 않아도 알아서 필요한 작업을 끝내는 방식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메라와 게임 기능에도 AI가 적용됐다. 익스트림 모델은 8K 60프레임 영상과 4K 240프레임 슬로모션 촬영을 지원하며, 새로운 APV 코덱과 픽셀 단위 제어 기능을 통해 영상 품질과 안정화를 개선한다.
새로운 아드레노 GPU는 AI 기반 그래픽 기술을 적용해 게임 화질을 높이면서 전력 소비를 줄여준다. 통화 기능에는 음성 강조와 소음 제거, '보이스 버블' 기술을 적용해 주변 소음 속에서도 사용자의 목소리만 또렷하게 분리한다.
이번 출시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메모리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침체된 상황에서 이뤄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6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14% 감소하고, 2027년에도 추가로 1%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스마트폰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을 감당할 여력이 있는 소비자를 겨냥해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