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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차세대 모델 '제미나이 4'의 출시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대폭 앞당겨질 전망이다. 경쟁사들의 공세에 맞서 핵심 모델의 공개 일정을 앞당겨 격차를 줄이고 주도권을 탈환하겠다는 의도다.
구글 딥마인드의 수장인 코레이 카부쿠오글루 수석 부사장은 23일(현지시간) 디 인포메이션이 주최한 'AI 어젠다 라이브 서밋' 인터뷰에서 제미나이 4의 개발 현황을 상세히 밝혔다.
지난 8월 데미스 허사비스의 뒤를 이어 딥마인드 수장 자리에 오른 이후 가진 첫 인터뷰에서 핵심 모델의 '조기 공개'를 공식화한 것이다.
카부쿠오글루 수석 부사장은 "제미나이 4는 현재 기본 AI 모델의 안정성과 성능을 고도화하는 사후학습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라고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AI 코딩 도구인 '안티그래비티'를 실행하는 데 모델을 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출시 시점과 관련해 연말보다 "훨씬 더 일찍" 선보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결과물을 확인했고 매우 고무적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이를 공개할 계획"이라며, 첫 출시 이후에도 "빠른 속도로 반복 작업을 지속해 모델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구글은 매년 연말쯤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을 선보였다. '제미나이 2'는 2024년 12월11일에, '제미나이 3'는 2025년 11월18일에 출시됐다.
현재 업계 일부에서는 '제미나이 4 프로'가 10월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또 이미 테스트에 착수했다는 정황이 잇달아 포착되고 있다.
이번 발표는 플래그십 모델 출시 지연으로 불거진 경쟁력 우려를 씻어내고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구글은 지난 2월 '제미나이 3.1 프로'를 선보인 뒤 플래그십 모델보다는 가성비가 높은 플래시 라인업 구축에 집중해 왔다. 이 과정에서 당초 6월 출시 예정이었던 '제미나이 3.5 프로'의 공개가 미뤄졌고, 결국 제미나이 4 개발로 전환했다.
카부쿠오글루 수석 부사장은 '제미나이 3.5 프로'의 공식 폐기 여부에는 말을 아끼면서도 "당시 우리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학습 속도를 극대화하는 것이었다"라며 제미나이 4의 개발과 조기 출시에 집중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현재 첨단 모델 경쟁은 앤트로픽과 오픈AI가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팀을 100% 확신한다"라며 타사에 뒤처졌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우리에게는 엄청나게 강력한 팀이 있으며, 전적으로 신뢰한다"라며 "구글이 항상 AI 기술의 최전선에 서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 전반에서 과열되고 있는 AGI 달성 논쟁에 대해서는 뚜렷한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AGI를 달성했는지를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며 "핵심은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지능형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는지의 여부"라고 짚었다.
또, 제미나이 4의 조기 출시 추진은 자체 AI 칩인 TPU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최근 클라우드 제공을 넘어 TPU의 직접 판매를 시작하며 하드웨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최첨단 모델 연구가 하드웨어 팀에게 앞으로 2~3세대 칩 설계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